
🎨 가족 혹은 친구들의 얼굴을 커다랗게 그린 행복한 우리들의 얼굴이라는 주제가 느껴지는 아주 순수하고 따뜻한 그림입니다.
1. 대담한 인물 묘사와 표정의 다양성
4세 아이들은 보통 사람을 그릴 때 '두족인(머리에서 바로 팔다리가 나오는 형태)'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이 어린이는 인물의 얼굴을 화면 가득 채워 그리는 대담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각 얼굴마다 눈의 크기, 입 모양, 머리카락의 방향 등을 다르게 표현하여 인물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표정을 살려낸 점이 매우 기특합니다.
2. 환상적인 배경과 색채의 조화
화면 왼쪽 상단의 무지개와 곳곳에 번져 있는 다채로운 수채화 색감들이 그림 전체에 몽환적이고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인물을 크레파스로 진하게 그린 뒤 배경을 물감으로 칠하는 '배색 기법'을 활용했는데,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나타나는 우연한 색의 변화가 그림의 예술성을 더해줍니다.
3. 도구 사용의 즐거움과 자신감
거침없는 붓 터치와 진한 크레파스 선에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무척 즐기고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오른쪽 아래의 나무와 왼쪽의 꽃 같은 작은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고 배치하여 화면의 이야기 구성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밝고 화사한 색채로 담아낸, 4세만의 순수함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이 어린이는 선을 긋고 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감의 차이를 본능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배경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색 변화는 앞선 다른 아이들의 작품에서 보았던 홍익아트만의 감각적인 지도가 4세 아이에게도 잘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네 명의 얼굴 중에 아이는 누구일까요?
아이에게 각 얼굴이 누구인지,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물어봐 주시면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더 예쁜 이야기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